애플 아케이드를 대표하는 RPG 게임! 15시간이 넘는 기본 플레이타임은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요소들까지 즐긴다면 훨씬 더 길고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죠. 오션혼2(Oceanhorn 2)는 모바일판 '젤다의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흥미로운 스토리와 전통 RPG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게임입니다.
초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정체불명의 로봇(?!)에게서 한 고아를 맡게 된, 마스터 메이페어(Master Mayfair)는 그 아이를 기사로 키우게 되는데요. 시간이 흘러, 그 아이는 마스터에게 여러 임무를 받아 훈련하며 기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마을을 급습한 강력한 어둠의 군대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흑마법사 메스메로스(Mesmeroth)가 이끄는 어둠의 군대가 나타난 목적은 당연하면서도 간단했습니다. 아카디아를 침공해, 왕좌를 빼앗기 위함이었죠.
마스터 메이페어와 그 제자들은 메스메로스를 막아내기 위해, 아카디아(Acadia)에 있는 위대한 섭정 아르키메데스(Archimedes)에게로 향합니다. 아르키메데스는 주인공 일행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태양, 바람, 물의 힘이 지닌 비밀을 풀고, 아카디아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자신이 모아 놓은 신의 유물, '성스러운 표식(신이 각 왕국에 내린, 신의 유물이자 에너지의 원천)'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악의 기운이 세상에 퍼지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아르키메데스는 주인공 일행에게 임무를 부여합니다. '성스러운 표식'을 각 자리로 되돌리고, 악의 기운을 억눌러야 한다는 임무입니다. 견습생 수준의 기사인 주인공, 아르키메데스의 손녀이자, 훌륭한 기사로 자라난 트린(Trin), 그리고 옛 검사의 무기를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로봇 젠(Gen)이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본격적인 서사시가 시작됩니다.
오션혼2는 RPG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검과 마법 총을 기반으로 전투를 벌이는 주인공은, 여러 보조 도구를 활용해 유리한 방향으로 전세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회복 마법, 무기 등 장비, 강화 아이템들도 구할 수 있습니다. 특수 장비도 게임을 더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갈고리를 써서 적 뒤로 바로 들이닥치거나, 하늘에 떠 있는 몬스터를 잡아채는 것, 벽에 매달린 고리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폭탄으로 막힌 곳을 뚫고,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어요. 공격을 방어하는 방패, 물에 들어가 수영과 잠수를 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NPC들은 퀘스트를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게임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메인퀘스트부터 소소한 서브퀘스트까지, 수많은 스토리와 여러 분기점을 만나며 진짜 '모험'을 하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아이템을 모아 큰 보상을 주는 NPC도 어김없이 등장하죠.
복잡하고도 설명이 적은 퍼즐 방식의 문제 해결 요소들은 여러분의 창의력을 시험할 겁니다. 잠긴 문을 열거나, 두 다리로는 오르기 힘든 곳까지 가는 방법, 어려운 상대를 쉽게 처리하는 방법이 분명 어딘가에 존재할 겁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게임 진행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짜릿한 성취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션혼2의 스토리는 살짝 아쉽습니다. 젤다의 전설과 많이 비교하는 리뷰를 봤는데, 스토리 측면에서는 한참 미치지 않는다고 봐도 좋을 정도예요. 큰 틀은 잘 잡은 것 같으나, 구석구석 섬세한 터치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런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를 갖춘 편이에요.
RPG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스토리를 갖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오션혼2 (Oceanhorn 2)
- 개발사: Cornfox & Brothers
- 장르: 롤플레잉, 어드벤처
- 연령 등급: 9+
- 가격: 애플 아케이드 (월 6,900원 구독형)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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