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많은 거인', 사스콰치를 아시나요? 애플 아케이드의 인기 게임, '스니키 사스콰치'는 사스콰치가 된 플레이어가 캠핑장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음식을 빼앗아 먹고, 관리인들을 괴롭히는 게임입니다. 작년에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Untitled Goose Game)과 언뜻 비슷하기도 합니다. 플레이어인 거위가 마을 주민들을 괴롭히는 게임 말이죠.
아,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처음엔 사스콰치가 캠핑장의 음식을 훔쳐다 다른 동물들에게 팔고 푼돈이나 벌며 살아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자동차를 운전하고,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까지도 해요. 게임을 하면 할수록, 깊이가 생각보다 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동물의 숲' 시리즈와도 묘하게 장르가 겹치는 듯해요. 이 게임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사스콰치는 캠핑장의 골칫덩어리입니다. 손님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물론, 음식을 훔쳐 먹고, 아무 텐트에나 불쑥 들어가는 등 캠핑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캠핑장의 관리인들은 사스콰치를 크게 혼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캠핑장 바깥으로 그를 쫓아낼 뿐이죠. 사스콰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주, 근성의 괴물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쓰레기통을 뒤지고, 손님들을 놀라게 합니다. 말 그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시대의 모범이 되고 있죠.
사스콰치 옆에는 너굴맨이 있습니다. 사스콰치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존재예요. 캠핑장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문제를 일으키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그는 또한, 기본적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너굴맨이 판매하고 있는 아이템만 구매한다면, 더욱더 편하고 즐겁게 캠핑장을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사스콰치는 캠핑장을 돌아다니는 게 유일한 낙이거든요. 그러나 수중에 한 푼도 없는 사스콰치는 그저 쫓겨나고, 도망칠 뿐입니다.
집 옆에서 언제나 잠만 자고 있는 곰도 있습니다. 곰은 사스콰치에게 음식을 있는 대로 가져다 달라며, 자신이 음식을 전부 사겠다고 합니다. 사스콰치는 곰에게 식량 셔틀을 하며 푼돈을 벌기 시작해요. 너굴맨이 팔고 있는 물건들이 정말 탐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옷 말입니다.
한 푼, 두 푼 모아서 너굴맨에게 옷을 구매해 입고 다니면, 더 이상 손님들은 사스콰치를 보고도 놀라지 않습니다. 사람인 줄 알고 말을 걸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옆에 있는 음식을 가져가도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이에요. 그래도 여전히 관리인들은 사스콰치를 열심히 쫓아냅니다. 뭐, 그렇다고 캠핑장에 가는 걸 포기할 사스콰치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스콰치는 너굴맨에게 낚싯대를 사서 물고기를 낚거나, 노를 구매해 카누를 타고 호수를 돌아다니는 걸 즐기기도 합니다. 손전등과 삽을 들고 구석구석 숨어있는 공간에 들어가,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보물상자를 찾기도 해요. 숨겨진 보물의 위치가 담겨 있다는 지도의 조각을 모으기도 해야겠죠. 그저 놀고, 사람들을 괴롭히기만 했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하루하루 여유로울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쁩니다.
단순히 캠핑장을 어지르는 것 말고는 딱히 하는 게 없을 것 같았던 이 게임. 사스콰치가 돈을 벌어 물건을 하나씩 사면서 장르가 바뀝니다. 단순한 아케이드인 줄 알았더니, 어느새 성장형 시뮬레이션 게임이 되어 있습니다.
골프 대회에 나가 상금을 타고, 자동차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면허증을 땁니다. 스키장에서는 점프로 실력을 겨루며, 목재를 사서 집을 짓기도 해요. 사스콰치의 집은 점점 커지고,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부를 과시하기까지 하는 사스콰치라니요.
스니키 사스콰치는 단순히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래픽이 단순하다고, 번역이 어설프다고 이 게임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그저 철부지에 지나지 않았던 사스콰치가 차근차근 노력해 작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고, 부를 축적하며,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는, 성장형 시뮬레이션 게임인 것이죠.
스니키 사스콰치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가능합니다. 하나씩 찾아보며 사스콰치와 함께 성장하는 여러분을 느껴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곳곳에 숨겨진 미니 게임과 퀘스트, 다른 NPC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스니키 사스콰치의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애플 아케이드의 인기 게임, 스니키 사스콰치를 살펴봤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 스니키 사스콰치 (Sneaky Sasquatch)
- 개발사: RAC7 Games
- 장르: 시뮬레이션
- 연령 등급: 4+
- 가격: 애플 아케이드 (월 6,900원 구독형)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Mobile Games > Apple Arca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아케이드] 어셈블 위드 케어, 모뉴먼트밸리 제작사의 단편소설 같은 힐링 게임 (Assemble with Care) (0) | 2020.04.22 |
---|---|
[애플 아케이드 게임 추천] 마을 건설 시뮬레이션, 아웃랜더스 (Outlanders) (0) | 2020.04.19 |
플레이어가 직접 스토리를 만드는 인디 게임 필그림스(Pilgrims) (0) | 2020.04.17 |
[애플 아케이드 추천 게임] 소닉 레이싱, '팀 소닉 레이싱'의 압축 버전? (0) | 2020.04.16 |
[애플 아케이드 추천 게임] 이게 골프 게임이라고? 왓 더 골프(What the Golf?) (0) | 202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