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윌리가 돌아왔다는 쪽지를 남겼다. 전날 내가 다녀갔다는 어떻게 알았던 걸까. 마을 주민들이 내가 돌아다니며 인사를 했다는 전해주기라도 모양이다. 있다며 해변으로 방문하라는데, 뭘까. 일단 밭일부터 해야 한다. 

 

 

새싹이 나고 있었다. 어디에서 주워들었던 방법이 틀린 아니었나 보다. 하루에 번씩 물을 주라는 루이스의 말이 생각나, 물뿌리개에 물을 채워 곳곳에 뿌려두었다. 밭이 넓지 않아서 일도 수월하게 끝났다. , 왠지 씁쓸한데. 

 

 

윌리의 쪽지도 있고 해서, 어제 미처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셰인은 여전히 까칠하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쳤는데, 꺼지란다. 이런... 나도 나를 반기지 않는 주민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지는 않지만, 동네 너무 좁잖아. 

 

회사에 다니던 시절, 옆자리 직원이 담당했던 조자마트가 여기에도 있었다. 이름만 봐도 거지 같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을 듯했다. 

 

 

조자마트의 고객 만족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모리스는 동네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인물이었다. 조자마트 자랑을 한참 늘어놓는 보니, 사람과도 친해지기는 글렀다. 그는 조자마트가 고객들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원 제도를 마련해 운영한다며 가입하라는 권유를 해왔다. 회사의 악랄함이야 내가 알고 있지.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지만, 가입할 생각은 딱히 없었다. 물건이 엄청나게 편도 아니잖아. 

 

 

알렉스는 뭐랄까, 쿨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학생 스타일. 녀석과는 친구로 지낼 있겠다 싶었다. 럭비공을 들고 다니는 듯했다. 어디에서 운동이라도 하는 걸까. 조금 친해지면 동네에 운동할 만한 곳이 있는지 물어야겠다. 사실 농장을 정리하는 일이 내게는 운동이지만 말이다.

 

피에르 씨의 잡화점을 찾았다. 그는 조자마트 때문인지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손님에게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는 , 조금은 티가 났달까. 그에게서 씨앗을 샀다. 일단 작물의 특성은 알아야 하니, 있는 것들을 차례로 구매해보기로 했다. 꽃이나 과일나무도 취급하고 있어 보였는데, 아무래도 아직 단계는 아니었다. 조금 공부해야 . 

 

 

가지 씨앗 가격을 적어놓자. 잊기 전에.

 

- 파스닙 씨앗: 20 - 4

- 종자: 60 - 10, 계속 생산

- 콜리플라워 씨앗: 80 - 12

- 감자 씨앗: 50 - 6, 수확할 여러 수확할 확률 있음

 

 

피에르에게는 애비게일이라는 딸이 있었다. 그녀는 왠지 또래 같았는데, 본인이 농장의 침입자였다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그만큼 유쾌한 면이 있었다. 

 

마을 광장에서는 동네에서 제일 연세가 많아 보이시는 에블린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었고, 나를 보며 '내가 상상한 모습이랑은 다르네...' 라며 뭔가 이상한 이야기를 던지는 조디를 만나기도 했다. 

 

어제 마루가 자기네 병원에도 찾아오라고 했던 기억나서, 찾아갔다. 마을의 유일한 의사 하비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친절한 사람이라는 느껴졌다. 교양 있는 인텔리 같은 느낌. 

 

 

헤일리는 소박한 동네에서 가장 화려한 사람이었다. 멀리서 다가오는데 화사함이 가득 풍겨오는 아닌가. 먼저 인사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 "... 끔찍한 옷차림만 아니었다면 귀여웠을 텐데." , 상처다. 옷을 사야 하나. 아니,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 뭔가 멘붕이다. (ㅋㅋ)

 

 

농장으로 돌아와 피에르에게 구매한 씨앗을 심고는, 다시 해변으로 향했다. 윌리의 편지가 생각나서다. 윌리는 낚시를 떠난 만에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있다고 했던 것은 다름 아닌 낚싯대. 자신이 예전에 쓰던 건데, 이번 낚시 여행에서 새로운 낚싯대를 구했다며 건네왔다. 이런 받아도 괜찮냐고 물었지만, 그는 마을에 낚시 인구가 바란다며 나보고도 낚시를 하라고 권했다. 그래야 자기 가게에 손님이 많아진다나. 

 

 

시험 삼아 낚싯대를 드리웠다. 입질이 좋은 보니, 종종 낚시할 맛이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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